유쾌한 면이 있는 괴팍한 아저씨. 대놓고 욕하더라도 야 너 내욕했지! 하고 넘어간다. 시원시원해서 고민따위 하지 않을 것 같은 쿨가이. 

뭔가 물어보면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아는게 뭐에요? 하면 없어! 라고 하기도. 그것에 신경쓰지 않아 오히려 당당해보인다. 

말이 많은 편인데 종종 모순되는 말을 할 때도 있다. 그걸 지적하거나 불리한 이야기를 하면 모르는 척 하곤 한다. 한 입으로

두 말은 하지 않는다더니…

왠지 빈티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무소유라나 뭐라나… 뭔가 주면 진상품이라고 잘 받는 편. 하지만 준다고 딱히 기뻐하거나 고마워하진 않고 그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선물하는 보람이 없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안정감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사람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자신이 왕이라고 주장한다. 이름대신 왕님이라고 불러줘도 좋아함. 딱히 격식을 차리라거나 하지는 않지만 마음에 안 들면 예의없다고 뭐라고 한다. 마음에 안 든다=예의없다 라고 생각하는 걸까….

추위는 많이 타지만 관광패션을 고수하고 있다. 그게 제일 맘에 든다고.

몸 쓰는 일은 제법 자신있다. 보이는 팔이나 다리를 보면 체격도 좋은 편. 하지만 스포츠나 운동같은걸 시키면 의욕이 없는건지 싫은건지 영 제대로 하지 못한다. 아픈 척을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