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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사라도 할까요?

Introducing the 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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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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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25세 · 이탈리아 · 히트맨 · 188cm · 99kg

Talent

최후의 히트맨

최후의 히트맨

인지도 :: ★★☆☆☆

“ 아가야, 언젠가 그곳에 간다면 노란 눈을 조심하렴. 그것은 악마의 상징이란다. 그 사람과의 계약은 어쩌면 한순간의 행복을 안겨주겠지만, 그 끝은 분명… … ”

 

빛이 있다면 그림자가 있는 법, 초세계급의 활약에도 여전히 세상에는 어두운 부분이 존재했다. 이탈리아의 뒷세계, 소위 암흑가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범죄 조직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각종 불법 거래가 성행하고 있었다. 그 어두운 음지에서도 특히나 짙은 그림자 속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바로 살인청부업자, 보수를 받고 암살을 업으로 삼는 ‘히트맨’이었다. 

 

그중에서도 코드네임 미드나잇 선, 백야는 여타 히트맨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여겨졌다. 그가 죽였다 알려진 사람은 유명 마피아의 간부진부터 주요 정부 인사까지, 이름만 들으면 알 사람이 절반이었다. 자연스럽게 그는 뒷세계에서 ‘거물’로 불렸다. 그 연락처부터 명성까지 모두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였으나, 뒷세계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인사라면 누구나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저 빼어난 암살자라기엔 그는 세 가지 이유로 특히 더 유명했는데, 첫 번째는 그가 ‘돈귀신’이라 불릴 정도로 까마득히 높은 보수를 요구하는 점. 두 번째는 백야라는 이름과 그 화려한 경력 외에는 어떠한 사적인 정보도 알려지지 않은 정체불명의 인물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그 어떤 터무니없는 의뢰라도 완벽하게, 또는 완벽 이상으로 해결하는 아득히 높은 임무 성공률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그의 특징 때문에 어떤 이들은 그가 개인이 아닌 조직이 아닐까 의심했으나, 그는 늘 혼자 활동했으며- 그저 명실상부 암살에 가장 ‘최적화’된 사람일 뿐이었다. 사람이라기보단 병기라는 인상을 주는 촘촘하고 괴물 같은 근육. 오직 숨통을 끊기 위해 갈고 닦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 섬뜩한 암살의 기술. 살인에 대해서만큼은 찰나에 수만 가지 전략을 떠올릴 수 있는 전투 감각과 어떤 돌발 상황에도 돌파구를 찾아내는 비상한 두뇌까지… 그 가운데서도 자신의 기척이나 흔적, 신상을 철저하게 지우는 은신과 위장 능력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라 여겨졌다. ‘암살’에만큼은 완벽한 재능이라고 칭해도 부끄럽지 않을, 가히 초세계급의 능력이었다.

 

비록 능력이 출중하긴 하나 결국엔 일개 범죄자, 용병 나부랭이, 범죄 조직의 수족에 지나지 않는다… 는 평이 있긴 했으나, 백야는 나름의 대의를 갖추고 있었다. 바로, 뒷세계의 질서에 이바지한다는 것. 

 

미래기관이 주목한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매일같이 그에게 들어오는 수십 개의 의뢰 중 기밀이 아닌 것은 매우 드물었고, 자연스럽게 그는 매우 높은 정보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정보를 통해 그는 범죄 조직 간의 힘이 교묘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유도했으며, 이를 위해 특정 조직의 의뢰를 거절하는 것도, 의뢰한 당사자를 암살하는 것도, 경찰이나 정보국, 하물며 미래기관과 협력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안정적인 수입원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수많은 조직이 엇비슷한 힘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지금의 구조는 그가 돈을 쓸어 담기에 아주 이상적인 모습이었고, 괜한 소란이 벌어져 이 균형이 어긋나면 자연스럽게 그의 손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이 사실을 철저하게 은폐했으나, 미래기관 정도 되는 시설이 추적한다면 충분히 눈치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암흑가는 비록 추악하고 더러운 범죄자들의 소굴이지만, 많은 사람의 터전이기도 했다. 그 사회의 균형이 무너진다면 범죄 조직뿐만 아니라 민간인들도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다. 미래기관은 은밀하고 확실하게 범죄 조직을 소탕하고자 했지, 괜한 소란을 일으켜 불필요한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원치 않았다. 백야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바랐으나 그 과정에서 표면상의 평화와 균형을 원했다. 그들의 이해는 일치하고 있었다.

 

그에 더해 기관은 안정적인 수입과 보장된 신분을 제공한다면 백야가 자신들에게 협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그들은 백야가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나 그 이상의 막대한 이익도 가져올 수 있다 결론지었고, 초세계급의 호칭을 수여했다.

재능 블라인드 해금 조건

살의를 보인다.

오래 전 어느 조직에서 사용했던 코드네임.

조직의 괴멸 이후에도 활동명으로 사용한다.

@mm_commission_님 커미션

Personality

성격

“아, 좋은 아침이에요~!”

다정한 여유 있는 넉살 좋은 선을 긋는

 

처음 그와 말을 섞는 이들은, 의외로 그가 참 친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싱긋 웃는 모습과 소소한 행동에 녹아 있는 배려, 그리고 어떤 상황에도 차분하고 느긋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일은 드물었고, 늘 유머러스하고 여유 있게 행동했기에 쉽게 호감을 사곤 했다. 모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졌으나, 관계 하나하나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었다. 


" 아... 내가 그랬던가? 솔직히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잖아요."

냉정한, 계산적인, 지독하게 이기적인

 

그러나 조금 더 그를 알게 된다면 그가 상상 이상으로 냉담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친절함은 그가 일과 사생활을 구분하게 위해 쓴 두꺼운 가면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히트맨으로서의 삶과 사생활을 완벽하게 분리해, 다정함을 가장하면서도 밑도 끝도 없이 냉정해질 수 있었다. 구태여 가식을 떠는 이유는 그 쪽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애초에 그는 자신의 이익과 관계없는 일은 어떤 경우에도 돌아보지 않았다. 그에게 삶의 가치란 금전이었고, 보석이었으며, 순금이었다. 이를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것 부터 약자를 짓밟는 것 까지 못 할 일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지독히도 계산적이기 때문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그것은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 


 

" 자격이요? 하하, 당신한테 그런 걸 운운할 용기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

자기중심적인, 싸가지 없는, 도발적인

 

그는 결단코 필요 이상의 선의를 보이지 않았다. 선을 넘는 부탁은 어떤 경우에도 받아주지 않았으며, 이용 가치가 없는 사람은 상대하지 않았다. 나이가 많거나 직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배려하거나 구태여 예의를 차리지 않았고, 귀찮게 구는 사람과는 일방적으로 말을 섞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무시하던 사람이라도 자신에게 이득이 될 것 같으면 손바닥 뒤집듯이 호의적인 태도를 갖추고는 했다. 그 모습이 때로는 약삭빠르고 이기적이게 보여 한 소리를 듣곤 했으나… 그는 무슨 자신감인지 자신의 방식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면 늘 정면으로 마주했다. 

 

자신의 이기심을 당당하게 표출하며 그것이 뭐가 문제냐며 도발하는 것은 약과, 굳이 사람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 말을 잔뜩 내뱉으며 싸움을 거는 것은 일상이었다. 성격파탄자라는 소리를 밥 먹듯이 들었으나, 그는 그것에 무척이나 떳떳했다.


 

“그래서, 제가 그쪽을 믿어야 하는 이유는?”

불신하는, 비관적인, 무감각한

 

사람을 믿지 않았다. 세상은 잔혹한 것이었고, 인생은 홀로 사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 생기든 간에 버릇처럼 최악의 상황을 상상했으며,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여겼다. 그것은 타인에게도 자신에게도 동일했기에, 대가 없는 행동을 하지도, 바라지도 않았다. 누군가 그에게 위해를 입혀도 그것은 자신이 약했기에 생긴 일이지, 상대가 벌받아 마땅한 일이 아니었다.

 

따라서 그 어떤 순수한 선의도, 그 어떤 잔혹한 악의도 그에겐 무의미했다. 사람을 죽이거나 악행을 저지르는 것에 어떠한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았다. 이 신념은 고스란히 그의 삶의 방식에 녹아들어, 초세계급 히트맨이라는 칭호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Others

기타

0. 인적사항

  • 혈액형은 AB형, 생일은 8월 12일, 무교.


 

1. 자산가, 구두쇠, 히트맨

 

  • 지독할 정도로 돈에 집착했다. 악착같이 돈을 모았고, 절대로 낭비하지 않았다. 덕분에 그는 엄청난 자산가였으나, 필요 이상으로 돈을 쓰지 않는 구두쇠이기도 했다. 사치품은 웬만해서는 구매하지 않았고, 산다 하여도 선물용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그는 깔끔하나 장식품 하나 없이 밋밋한 집에서 살았고, 옷장에도 특징없이 무난한 옷 몇 벌 뿐이었다.

 

  • ‘다 돈 때문에 하는 거죠.’ 그는 히트맨이 된 것조차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자신이 가장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 것뿐이라고. 그만큼 히트맨으로서의 직업윤리나 자부심 같은 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애초에 그런 걸 가질 만한 직업이 아니기도 하지만, 그는 암묵적으로 정해진 암흑가의 규칙조차 깔끔하게 무시하곤 했다. 선금을 받은 의뢰자의 신상을 타겟에게 전달해 두 배의 돈을 챙기는 것은 예사고, 의뢰자가 사회적으로 위신이 높은 인물일 시 역으로 협박을 하기도 했다. 충분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면 정보국과 거래를 하기도 했다. 남들이 본다면 목숨이 몇개냐며 혀를 내두를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것이 그의 ‘초세계급’ 방식이었다.

  • 그러니 단언컨데, 만일 히트맨이 ‘사람을 죽여 돈을 번다’는 직업이라 한다면, 그보다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인물은 없을 것이다.


 

3. 초세계급, 초대장, 도망자

 

  • 백야는 철저하게 이기적인 인물이기에 미래나 대의를 위한다는 초세계급과 미래기관의 행보에 큰 관심이 없었다. 언젠가 기관이 자신에게 한자리를 보장해준다면 또 모르겠지만, 당장은 아니었다. 다만 공교롭게도  최근 그는 거대 마약 카르텔의 중요 간부를 암살했고, 혈안이 되어 그를 쫓는 사냥개들에게서 도망쳐야 했다. 그는 자신의 완벽한 도주를 위해 미래기관이 가진 철저한 보안 능력을 이용하고자 배에 올랐다. 

 

  • 카르텔의 손아귀가 어디까지 뻗어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철저하게 자신을 숨겨야만 했다.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흔적을 남기거나 사진에 찍히는 것을 피했다.


 

4. 패트릭 젠킨슨

 

  • 패트릭 젠킨슨은 브로커를 통해 구한 위장 신분으로, 몇 달 전에 일어난 연속 추돌 사고에서 사망한 민간인이었다. 사망을 생존으로 가장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으나 카르텔의 관심이 끊길 때 까지만 유지할 신분이었기에 큰 염려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외로 카르텔의 추적은 매우 끈질겼고, 코앞까지 다가와 급하게 미래기관에 신분을 위탁하게 됐다.

 

  • 패트릭에 대한 감상은 ‘편리하다.’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누구에게도 의심받지 않고, 어떤 짓을 저질러도 용서받은 사람이라는 것은.

 

  • 도주 중 급하게 준비한 위장 신분이기에 변장이 완벽하지 못했다. 몸무게도 틀리고, 외모도 조금 달랐으며, 머리카락의 색 또한 패트릭 쪽이 조금 칙칙했다. 패트릭은 비흡연자고, 백야는 골초였기에 체취 또한 틀렸다.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차이점으로, 두 사람은 눈 색이 달랐다. 패트릭은 벽안, 백야는 금안이다. 컬러렌즈를 준비했으나 영 부자연스럽기도 하고, 이를 24시간 내내 착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패트릭의 사진이 있다면, 조금만 유심히 바라보았을 때 그가 ‘패트릭이 아니다’라는 것 정도는 알아낼 수 있을 만큼 허술한 분장이었다. 연기를 통해 존재감을 줄여 이 얄팍한 분장을 그나마 유지 중이다.


4. 자아에 대해

 

  • 본명은 따로 있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말하지 않았다.

 

  • 밥 먹듯이 이사를 하였고, 그때마다 자신이 존재했던 흔적을 지웠다. 사적으로 관계를 맺더라도 3개월을 지나지 않아 모두 끊어냈다. 새로운 곳, 새로운 신분, 그렇게 수없이 많은 찰나의 인생을 반복해서 살았다. 그랬기에 그는 자신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은폐할 수 있었고, 누구보다 빼어난 히트맨으로서 살아갈 수 있었다. 

 

  • 진정한 자신, 그런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인물은 아니었으나, 자신이 진심을 보이거나 선을 넘는 감정을 가져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내보인다면- 그리하여 아주 오래 전에 잃었던 ‘자아’를 다시금 가지게 된다면- 어딘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게, 그는 도망자였고, 실종자였으며, 과거의 모든 기록이 말소된 사람이었다. 너무 많은 사람이 그를 쫓고 있었고, 아주 작은 실수로도 생사를 오갈 수 있었다.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것은 실수를 범하기에 너무나 쉬운 상태라 여겼다. 

 

  • 애초에 그가 온갖 위험한 일을 그리도 쉽게 자행하는 것은, 물론 그의 자신감도 한 몫을 했으나,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가 자아를 보이게 된다면 분명 어떤 식으로든 흔들릴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자신도, 자신의 소중한 사람도 모두 죽게 되리라 생각했다. 

 

  • 그에게 이 모든 것은 연극이어야만 했다. ‘패트릭 젠킨슨’의 신분도, 히트맨 ‘백야’로서의 가식 또한 모두 이를 위한 가면이었다. 


 

5. 기타 특이사항

 

  • 새하얀 백발을 가지고 있었다. 특별히 관리해주지 않아도 늘 매끄러워 반짝이듯 윤기가 났다. 그의 코드네임은 이것에서 유래했다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에 비해 섬뜩할 만큼 짙은 황금빛 눈은 어딘가 불길한 느낌을 준다는 평이 잦았다. 

  • 몸이 흉기로 되어 있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과하게 많은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기동성을 위해 근육의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을 맞았다고. 높은 몸무게의 원인은 이 때문이다. 사람을 죽일 때 굳이 무기가 필요하지 않은 편.

  • 그렇다고 각종 무기를 다루는 실력이 부족하냐면 아니었다. 히트맨이니 그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중에서도 사격 실력은 일류라고 할 수 있다.

  • 엄청난 골초. 늘 담배를 몸에 달고 산다. 그러나 마약이나 술은 절대 입에 대지 않았다. 술이 약한 것도 있으나, 한순간이라도 이성을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 Like - 돈, 보석, 금, 담배, 잠, 무관심, 자두 맛 사탕, 고양잇과 동물.

  • Hate - 술, 마약, 가사일, 커피, 수영, 벌레. 특히 절지동물.

Backstory

과거사

2025년, 아이는 이탈리아의 빈촌에서 태어났다. 세계는 이미 전쟁과 테러로 척박해진 지 오래였으나, 그가 살던 곳은 때마침 지역을 점거하고 있던 마피아들의 도움으로 비교적 그 혼란이 덜했다. 대신에 그들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일정량의 돈을 받았는데, 소위 ‘자릿세’가 발전된 형태로 ‘생존세’라고 불리었다. 그러나 변변찮은 직업 하나 없던 아이의 부모님은 생존세를 여러 차례 지불하지 못했고, 그 대가로 여러 번 크고 작은 폭력을 당했다

 

아이는 어릴 적부터 머리가 좋고 운동 신경이 뛰어나, 열 살도 안 됐음에도 지역의 아이들과 무리를 지어 다녔다. 그들은 아이를 대장이라고 불렀다. 상냥하고 강인하며, 리더십 있는 소년을 아이들 모두가 좋아했으며, 소년또한 모두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비록 부모님은 늘 빚에 허덕였고, 매일매일 찾아오는 일수꾼들의 폭력은 끔찍했으나, 소년은 삶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상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매일 이어지는 폭력에 건강이 악화된 부모님은, 때마침 유행한 병에 걸려 숨을 마감하게 되었다. 부모님의 빚은 곧 그의 빚이 되었고, 그는 사채업자들이 소속된 조직에 들어가 제 한 몸을 굴리는 것으로 빚을 갚아나가야 했다. 살아남기 위해 돈을 내야 하는 것. 살아남기 위해 타인을 다치게 하는 것. 그 모든 것에 무뎌질 때까지 일했다.

 

다행히도 그는 조직이 시키는 일에 어렵지 않게 적응했고, 금방 조직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수도 없이 잔인한 꼴을 봐야 했다. 비록 자신이 살기 위해 하는 일이었으나, 그 또한 사람으로서 양심과 생존 사이에서 괴로워했다. 그 와중 때마침 받은 휴가로 잠시 고향에 들렀던 그는, 함께 골목을 누볐던 친구들이 모두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태생적으로 몸이 약했던 한 아이는, 심한 병이 아니었음에도 고작 몇 푼의 병원비가 부족해서 괴사했다. 다른 아이는 그 아이의 병원비를 마련해주자 임상 실험에 참여했다가, 불법 실험실에서 생을 마감했다. 또 다른 아이는 부모님이 헐값에 팔아넘겨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또 누구는 동전 몇 개를 소매치기했다가 등 뒤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서, 또 누구는 식비가 부족해 일주일을 내리 굶다가 아사… … 

 

세상은 돈이 전부라는 말이 있다. 그는 그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세상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 그 고갈만이 전부였다. 

 

그 길로 조직에 돌아간 그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성정으로 변해 재능을 한층 더 꽃피우게 되었다. 홀로 건물에 침투해 상대 조직원과 모든 목격자를 죽인 날, 그 고요한 시체 밭 사이에 우뚝 서 있는 하얀 머리칼을 보며 ‘백야’라는 코드네임을 얻기도 했다. 사생활이란 없었으며, 조직에 모든 것을 바친 사람처럼 살았다. 그렇게 빚을 모두 갚은 날, 그는 자신을 아는 모든 조직원을 죽이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모두 죽었기에 그 또한 자연스럽게 실종 처리되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items

소지품

  • 담배 한 갑

  • 라이터

  • 리볼버 한 자루
    .454구경의 은빛 리볼버. 손잡이의 나무 마감이 멋스럽다. 
    개인적으로 휴대하고 다니는 물품으로, 임무를 수행할 땐 다른 무기를 사용한다.
    모델은 Freedom Arms Model 83.

Stet

스탯

  • 힘 : 5

  • 관찰력 :  4

  • 지능 : 4

  • 행운 : 2

  • 정신력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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