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변방의 고아원 출신. 부모의 대한 기억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고아원에서 맏이인 편에 속하여 어릴 때부터 타인을 챙기고 보살피는 것에 익숙하다. 고아원 식구들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 비록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여느 사람들처럼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 시설 및 환경도 좋은 편이라 어려움 없이 살아왔다.

'내가 행복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러한 페터의 인생관이 형성된 것은 그의 천성과 더불어 환경 덕분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동생들을 돌보았으며 착한 성격 덕에 어른들에게 예쁨 받았던 페터는 자연스레 타인의 행복을 추구하게 되었다. 페터는 이왕이면 그 행복을 자신에서 비롯되었으면 했고, 또한 그에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길 원했다. 페터가 '파티 플래너'가 되기로 결심한 것. 그리고 그의 재능이 드러난 것은 페터가 12살이 되던 해, 고아원 원장님이 은퇴하는 때였다.

아기였을 적부터 지금까지 자신과 식구들을 돌봐준 아주 감사한 분이었기에 페터는 원장님을 위해 무언가를 해드리기로 결심했다. 비록 골판지로 만든 목걸이, 들쭉날쭉한 종이가루, 부직포로 만든 조화. 어린 아이가 계획한 서투르고 엉성한 파티였지만 페터에겐 여전히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그 날 보았던 원장님과 자신을 도와준 아이들의 표정, 그리고 당신의 분위기를 페터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후, 페터는 고아원 가족들을 위해 여러가지 행사나 파티를 기획했다. 그것이 발전되어 지방 공식 행사에서 도움을 요청할 정도가 되었고, 곧 거대 기업의 스카우트까지 이어지게 되었다